소비심리 악화…7월 기준금리 내리나

소비심리 악화…7월 기준금리 내리나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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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나빠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물가 불안 때문에 금리 정상화 기조가 다소 우세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로 분위기가 바뀌는 상황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을 기록해 5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낙관적인 것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움츠릴 수밖에 없는 것은 유럽,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중국과 미국의 경기 상황도 그리 낙관적이진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국내에서도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경기하강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7%를 기록했는데 이는 5월의 소비자물가상승률(2.5%)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신한금융투자 유현조 연구원은 “체감경기 악화와 고용여건 둔화 우려, 체감물가 불안, 가계부채 문제, 역(-) 자산효과 우려 등 어느 하나도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측면이 없다”며 “소비 부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불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상황에서 점차 경기 침체를 우려할 상황으로 바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요구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올린 이후 12개월째 동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잠재불안 요인인 물가를 동시에 고려해 일단 지켜본다는 생각이 반영됐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는 상당수 위원이 물가를 염려해 ‘금리 정상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정상화 기조에 맞춰 일단 금리를 올려둬야 글로벌 경기불안이 심화했을 때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삼성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다음 달 중순 수정된 경제전망을 통해 201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3분기 중으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금리수준전망CSI는 107로 전월(115)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도 시중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전월보다는 줄었다고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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