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유럽발 경제 위기 최악 상황 연구중”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유럽발 경제 위기 최악 상황 연구중”

입력 2011-09-30 00:00
수정 2011-09-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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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보스 美보험감독자협회 의장 인터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실체도 규명하지 못한 채 또 다른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전 보스(56·여) 미국보험감독자협회(NAIC·미국 각 주 보험감독청장이 회원) 의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여러 금융영역과 각국의 금융기관이 감독 공조를 통해 어두운 세계 경제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불안 상황에서 미국 금융기관들 역시 그리스 등 유럽 재정 문제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유럽 익스포저(exposure)를 파악하는 등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수전 보스는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폐막된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IAIS는 은행의 BCBS, 증권의 ICSCO와 함께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 중 하나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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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보스 미국보험감독자협회(NAIC) 의장이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각국 금융기관이 감독을 공조해 금융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수전 보스 미국보험감독자협회(NAIC) 의장이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각국 금융기관이 감독을 공조해 금융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美 금융기관 추가강등 없을 듯”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도 강등됐다.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는 미국 정부의 재정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 때문이지 기업 자체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 감독 당국 입장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아져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기업 자체에 내재된 실질적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추가 강등은 없을 것으로 본다.

→200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물론 세계 경제는 아직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실체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규명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가 무엇인지 살피고 있다. 감독자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금융 기업들은 규정대로 잘하고 있다.

●“은행·증권·보험 감독 협업해야”

→지난 금융위기에 전 세계 감독 당국이 경보를 울리는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이 큰 교훈이 됐다고 말하고 싶다. 보험 감독자들이 역할을 잘했다고 하더라도 금융권 전체 영역의 감독은 하지 못했다. 은행·증권·보험 등 각 영역이 협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미국 내만 아니라 국제적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국제적으로 모든 보험 감독자가 모여서 정보를 공유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경제 불안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사실 세상은 작다. 유럽에서 일어난 재정 문제와 금융기관 신용경색 우려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어디든 영향받을 것이다. 우리는 특히 유럽의 문제와 관련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있다. 유럽의 채권 보유 현황을 모으고 최악의 경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연구하고 있다.

→세계 경제 불안 상황에서 감독 당국이 집중해야 하는 일은.

-금융 기업이 투자를 제대로 하도록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감독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비자 보호다. 경제 불안은 투자 수익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업이 어디에 어떻게 제대로 투자하는지, 수익이 나고 있는지를 감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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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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