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ℓ 1740원… 2년 4개월 만에 최고

휘발유 1ℓ 1740원… 2년 4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0-12-15 00:00
수정 2010-12-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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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름값이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유럽 이상한파 등에 따라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민 살림살이를 압박하고 있다. 휘발유값은 2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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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한석유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1∼2주일 전의 두바이유와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유의 국제 가격은 이달 들어 배럴당 80∼89달러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 선물 역시 0.82달러(0.93%) 오른 88.61달러에 거래됐다. 배럴당 88달러는 지난해 평균치보다 26달러 정도, 11월 평균치 대비 5달러 정도 비싼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유럽 이상한파와 함께 달러화 약세에 따라 투기자금이 석유시장으로 몰리면서 기름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분석할 때 적어도 2주 동안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1.5원 오른 1740.6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8월 셋째 주(1756.32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9.9원 상승한 1541.5원까지 올라 2008년 10월 넷째 주(1593.93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비싼 값에 팔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유 대란’ 탓에 경유값이 오르자 휘발유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휘발유값에 영향을 주는 나프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동안 국내 석유제품 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12-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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