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로 붓글씨 쓰기·두부 썰기·와인 따르기…
‘굴착기가 대학 캠퍼스에 등장해 학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학내에 공사 중인 곳이 있다면 굴착기가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수많은 학생들이 굴착기 주변에 모여드는 것은 흔치 않은 광경이다. 이는 굴착기, 지게차 등 건설장비를 제조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대학교 방문 채용설명회 현장의 풍경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1일 성균관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 마련된 두산인프라코어 전시장에서 굴착기로 붓글씨를 쓰는 시범을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하반기 채용시즌을 맞아 서울대,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들을 돌아다니며 굴착기, 휠로더(토사 적재용 불도저), 지게차 등 건설장비를 전시하고 시범 운행까지 선보이면서 대학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일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굴착기를 이용해 붓글씨를 쓰거나 두부를 썰고 와인을 따르는 등 섬세한 작업을 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 행사는 채용설명을 들으러 온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던 학생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이 글로벌 소형 건설장비 브랜드인 밥캣 장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종완 두산인프라코어 인사담당 상무는 “제품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것이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우수 인재의 지원을 늘리고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굴착기 시연행사를 포함한 채용설명회는 지난 1일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서울대, 카이스트 순으로 진행된다. 한양대에서는 시연행사 없이 굴착기 등 건설장비 상설 전시와 함께 채용설명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09-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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